사람 국물
방금 영화를 다 본 참이다.
소감은 역시 이 영화도 나쁘지 않다는 것 정도.
뭐라 말하기는 쉽지 않은 영화인게, 우선 영화 자체가 무지하게 길다. 2시간 40분.
엔딩은 오픈엔딩인듯 하면서도 뭔가 여운이 너무 남아서 이해하기 쉽진 않다.
사실, 자기가 풀면 그게 해석인거겠지만, 아무튼 원작을 다 안봤으니 거기서도 이런지는 모르겠다.
그냥 개똥철학과 개똥철학의 우주를 넘나드는 싸움이라고 요약하겠다.
히어로물이라고 치고받고 싸우는 특수효과 바라는 분들은 재고하시라.
혹시 영웅의 책임, 고뇌, 이상과 현실의 갭, 유토피안/디스토피안 등으로 뇌에 자극을 주는 분들은.. 봐보셔도?
이 영화에서 소위 머리 좋은 놈들이 하는 소리는 태반이 이해하기 힘들다.
대신 미친 놈들이 가득한 세상 속에 미친 놈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덜 미친 놈, 로셱의 말들은 와닿는다.
보이는 그대로. 로셱은 '마주하고' '진실되다'. 아마도 극중 유일하게.
원작을 읽어본 내 친구들은 영화가 표현을 상당히 잘 해냈다고 한다.
정리까지 잘했는지는 글쎄..
아무튼 영화 자체만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평만큼은 최소선으로 그어줄 수 있는 정도겠다.
아직 안봤다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영화.
하나같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영웅같잖은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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