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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en

취미/영화 2009/10/19 02:03

사람 국물


방금 영화를 다 본 참이다.
소감은 역시 이 영화도 나쁘지 않다는 것 정도.

뭐라 말하기는 쉽지 않은 영화인게, 우선 영화 자체가 무지하게 길다. 2시간 40분.

엔딩은 오픈엔딩인듯 하면서도 뭔가 여운이 너무 남아서 이해하기 쉽진 않다.
사실, 자기가 풀면 그게 해석인거겠지만, 아무튼 원작을 다 안봤으니 거기서도 이런지는 모르겠다.

그냥 개똥철학과 개똥철학의 우주를 넘나드는 싸움이라고 요약하겠다.

히어로물이라고 치고받고 싸우는 특수효과 바라는 분들은 재고하시라.
혹시 영웅의 책임, 고뇌, 이상과 현실의 갭, 유토피안/디스토피안 등으로 뇌에 자극을 주는 분들은.. 봐보셔도?

이 영화에서 소위 머리 좋은 놈들이 하는 소리는 태반이 이해하기 힘들다.
대신 미친 놈들이 가득한 세상 속에 미친 놈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덜 미친 놈, 로셱의 말들은 와닿는다.

보이는 그대로. 로셱은 '마주하고' '진실되다'. 아마도 극중 유일하게.



원작을 읽어본 내 친구들은 영화가 표현을 상당히 잘 해냈다고 한다.
정리까지 잘했는지는 글쎄..

아무튼 영화 자체만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평만큼은 최소선으로 그어줄 수 있는 정도겠다.
아직 안봤다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영화.

하나같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영웅같잖은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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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rein
TAG 왓치맨

방금 퀀텀 오브 솔러스를 다 봤다.
감상은? ...그냥 괜찮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다크나이트에서도 좀 느낀 스토리의 의존성이다.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진정 영웅이 짊어지는 무게가 어떤 것인지를 절감하며 거듭나듯, 본드도 요원으로서 자기성찰을 하게 된다. (="아하, 다죽이는게 꼭 좋은게 아니구나;;;")

카지노 로얄에서의 본드의 적이 에고였다면 이번에는 그의 과거가 그를 괴롭힌다.
바로 이 부분이 양날의 검인데, 좋은 스토리지만 카지노 로얄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입하기가 힘들단거다.

나야 카지노 로얄을 재밌게 봤으니 그렇다손 쳐도, 안 본 사람들은 아마

"뭐야 저 아저씨, 왜 갑툭튀 해서 존나 아는 척이지"
"베스퍼는 또 누구"
"뭐야 저 흑인 아저씨는 또"

카지노 로얄에 나온 인물들도 나와서 반갑게는 하지만 말했듯이 이건 양날의 검이 되진 않을까도 싶다.
물론 몰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겠다만 완전히 파악하는데는 역시 카지노 로얄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 이야기는 또 퀀텀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로얄은 그 자체로도 좋은 엔딩이었는데 이건 그야말로 완전히 차회를 예고하고 있는 느낌이라 충족감이 예전같지 않아 뒷맛이 좀 약했다. 말고는 좋은 이야기를 그럭저럭 잘 풀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연기는 평범하다. 본드라는 캐릭터가 원체 감정을 안드러내기도 하고.
다만 크레이그의 과거에 쫓겨 지친 눈빛 연기는 확실했던 것 같다, 적어도 한 장면에서는 말이지.

캐릭터들이 너무 약하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긴 말은 안하겠지만 불필요한 살들이 좀 붙었다.

액션은 훨씬 다채롭고, 박진감 있다.
예전 본드 영화 팬들을 겨냥한건지, 효과는 좀더 화려해지고 본드는 카지노 로얄 때의 박력을 그대로 살려와서스타일리시하게 적들을 도륙(...)한다.

아무튼 고만고만하게 괜찮은 영화였다. 
카지노 로얄보다는 약한 듯 하지만 다음 작품과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또 부가가치가 있을지도.

ps
지금껏 이 영화를 안 본 이유는 사실 본드걸의 영향도 크다.
에바 그린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 저 두 여성은 본드에게도 내게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더라는 것.
실제로, 제임스 본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은 베스퍼 그린 한 명 뿐이었기도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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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rein